그 날 이후 제 일상은 완전히 무너졌어요. 직장도 휴직하게 되었고, 사람을 마주보는 것조차 너무 힘들었어요.
밖에 나가는 것도 무섭고 아무 일도 할 수 없었어요. 정신과 진료를 꾸준히 받고 있지만 지금도 많이 불안합니다.
그 때 무엇보다도 저를 가장 괴롭게 했던 건, 가해자에게 용서를 베풀고 싶지 않은데
보상을 받으려면 결국 합의를 해야 하는 건지에 대한 고민이었어요...
하지만 저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그 사람과 합의하고 싶지 않았어요.
대신 피해에 대한 보상은 반드시 받아야겠다는 생각은 분명했습니다.
백준현 변호사님이 합의하지 않아도 된다고, 형사로는 실형을 받게 하고 민사로는 법적으로
받을 수 있는 모든 손해를 청구해 드리겠다고 하셨을 때 그 말을 듣고 처음으로 마음이 조금 놓였어요.
결과적으로, 형사 재판에서는 그 사람은 감옥에 가게 됐고, 민사소송에서 위자료뿐만 아니라
제가 일하지 못했던 제가 휴직한 기간동안의 수입? 정신과 치료비를 제 카드로 사용한 부분과
앞으로의 치료비까지 전부 인정받고 전액 승소했습니다.
판결문을 받고나서 한참을 울었어요. 억울했던 무너졌던 제 마음을 법이 대신 말해준 것 같았거든요.
아직도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지만, 적어도 저는 잘못한 사람이 벌을 받고
피해자가 보상을 받아서 다시 숨을 쉴 수 있는 것 같습니다.
BK파트너스를 만나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가능했을까 싶습니다...
진심으로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. 언젠가 저처럼 아픈 일을 겪은 사람에게
저도 작은 용기가 되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.